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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xhibition

G-STAR 2013 후기


부산에서 개최된 국내 최고의 마약게임 축제, G-STAR 2013 에 지난 11월 15~16일에 갔다왔습니다.

어떻게 홍보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이번에도 최대 규모라고 홍보를 했겠죠...?

작년엔 금요일 밤 기차를 타고 토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5시부터 줄서서 11시쯤에 입장하게 된 기염(?)을 토하면서 열렬히 관람하고 당일 저녁 기차로 돌아왔었지만, 이번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의 지원하에 1박 2일로 여유롭게(...) 갔다왔습니다. 게다가 무료...!





금요일은 역시나 돌아다닐만 했습니다. 오후 2시쯤에 도착하여 입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적했습니다. 작년 토요일에 비하면 천국... 하지만 그렇게 느낀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부스 간 거리가 작년에 비해서 넓었다는 것.

그리고 학교 부스가 많고 커졌다는 것.


뭐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딱 봐도 요즘 국내 게임 시장의 분위기 상 매우 많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여러 업체가 부스를 냈다가 중도하차한 것을 관련 학과의 학교들이 싸게싸게 매운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 G-STAR 2013 은 블리자드와 다음, 넥슨에서 그나마 캐리한 것 같네요. 다음은 블리자드 다음으로 최대 규모의 부스를 냈고, 행사 기간 동안 꾸준히 연예인을 섭외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성의를 보였습니다. 특히 국내 업체 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PC 온라인 게임 신작을 메인으로 삼았다는 것. 대부분이 모바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현 시점을 제대로 반영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검은사막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블리자드의 경우엔, 마약쟁이게이머라면 누구나 설렐만한 소식을 많이 들고 왔습니다. 이번에 블리자드에서는 Heros of the storm, Hearthstone, Diablo 3 Expansion, World of Warcraft 6.0 등을 공개하여 블리자드 덕후들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마약과 같은 흥행을 자랑했습니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줄이 3시간이었다는 후문이 (...) 제가 기대하고 있던 HOS 는 해보진 못했지만, 구경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기존의 롤 유저를 꽤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밖에는 헝그리앱 부스가 상당히 컸다는 것. 부스걸들도 많이 섭외하여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였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부스걸이 좋았다던가, 그건 기분탓) 여러 업체와 힘을 합쳐서 헝그리앱이라는 이름 아래에 모인 것 같았는데, 전부터 무슨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받으려고 검색하면 항상 뜨던 그게 뭔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큰 규모로 성장했을줄이야... 저는 G-STAR 에 가기 전까지 단지 스팸 앱인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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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워게이밍 부스는 터질 것 같았습니다. 여러 의미로 (...) 다른 부스들도 차근차근 둘러보았습니다만, 역시 작년보다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니누나들만 보러 다녔습니다. (하음이누나가체고시다)


어쩄든, B2C 는 역대 최악(?)이라고 감히 평할 수 있었습니다. 이대로 한국의 게임은 죽을 것인가... B2B 는 입장할 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B2C 는... 역대 최고의 관람객이 왔다고 했지만, 다들 만족은 못했을 것 같네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겁니다.


G-STAR 2013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모로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식이면 조만간 정말 없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각성할 필요가 있네요. 내년엔 많이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P.S : 당시 찍었던 모든 사진을 올려봅니다. http://sdrv.ms/1aA5Yw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