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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Public

벌써 일년...입니다

안녕하세요. 온새미입니다 :)


간간히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 조차 힘들어지고(라고 쓰고 귀찮다고 읽는다) 있어서 걱정이긴 합니다만, 오늘 큰 맘(?)먹고 글쓰기 버튼을 눌러보네요.

오늘은 바로 1년 전에 제가 게임회사에 입사한 그날입니다. 당시엔 친구의 소개로 갑작스럽게 지원하게 되었고, 면접도 망친 듯 해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 붙어서 1년째 이바닥에서 구르고 있네요. 운좋게도 막 시작한 프로젝트에 탑승해서 지금까지 런칭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벌써 1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해서 어제 잠시 생각을 해보았고, 우연찮은 기회에 다른 팀의 코드나 관련 책을 읽으면서 1년전의 내 자신과 지금의 내 자신이 그다지 발전이 없는 것을 깨닫고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자기계발을 할 시간은 충분했지만, "이만큼 일했으니까 놀아야지?"라는 보상심리, 선천적인 게으름이 하지말라고 유혹하며 끝내 이기더군요 (...) 그래서 어젯밤엔 이런저런 고민과 잡생각으로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일단 스스로 너무 한심했고, 최근에 주어진 업무나 돌아가는 상황이 자신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겠지만 결국 스스로의 일정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나 때문이 아니다"라는 식의 핑계나 변명이 점점 많아지며 스스로도 본래의 일을 못하며 불안해한 것은 물론이고 동료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것 같았고, 티는 내지 않지만 동료들로 하여금 실망감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적어도 감...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신입치곤 잘한다"라는 말을 그래도 들어왔지만, 오늘을 기준으로 신입의 그늘에서 벗어난 2년차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지만 저는 아직 업무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두서없이 주절주절 적었지만, 이제와서 느낀 것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실력에 대한 동료의 인식과 평가, 그에 대한 대우, 그리고 발전없는 자신에 대해 두려워졌다는 것이죠.


위의 두려움을 타파하려면,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장 맨날 놀던 짓을 싹 그만 둔다고는 절대 생각치도 못하기에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볼까 합니다.

계획을 하나둘씩 세워가며 고쳐나가고 싶다고 자발적으로 생각이 들기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 이후로 기억에 없는 계획표도 꾸려볼 생각이니 (...)


이런 글을 나중의 자신이 보면 이불킥을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날의 생각과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끄적끄적 적어보며...



P.S1: 최근에 출퇴근길에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시작한지는 얼마되진 않았지만,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짧막하게나마 블로그에 올려볼 생각입니다.

P.S2: 서피스 프로3을 처분했습니다. 관련된 한맺힌 썰을 조만간 풀어보도록 하지요 (...)

P.S3: 새로 들여온 식구(?)도 조만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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