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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Army

미래에 대한 고민

며칠전에 생활관 선임이 네오플 인턴 사원 모집에 대한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한 때 그 회사에 산업기능요원으로 입사하려고 했던 일과 경험같은거를 얘기하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직을 어찌해야할까...라는 생각이...

저와 친한 몇몇분은 알고 있겠지만 제가 육군에 입대하기 전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하기 위해서 1년정도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쓰고 놀았다고 읽죠)고 생각하지만 30여곳 정도 지원서를 넣었는데 그 중에서 2군데에서만 면접보라고 연락이 올 정도로 취업이라는 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학사 학위를 이수한 것도 아니지만 어느정도 조건이 맞으면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그리고 제 주위에 산업기능요원으로 간다고 했던 애들은 다 갔기에 (...) 그러고보니까 저만 못갔네요?ㅋ!!! 각설하고, 그 때는 그냥 제 능력을 믿고 밀어 붙였지만 안된다는 걸 깨닫고 바로 군대로 도망치듯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대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가우리가 산업체 입사에 성공했지요 (이때 전 분노의 헛주먹질을 날렸습니다 ㅋㅋ) 가우리의 경우엔 3번정도 시도했는데 성공한... 그야말로 될놈은 된다 시리즈랄까요? 하지만 가우리도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있는 실력자입니다. 그냥 들어간게 아니라 그말이지요.

여기에서 제 현재 위치를 생각해봤습니다. 윈도우보단 리눅스(우분투)를 좋아하고, C/C++보다는 Java를 좀 더 좋아하게 됐고, DirectX보다는 OpenGL이나 Java 2D/3D를 공부하고 있으며, 3D보단 2D를 좋아하는 (게임을 하는거나 만드는 거나) 온새미입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 업체에 취직을 하려면,

리눅스보단 윈도우를 잘해야하고, Java보단 C/C++을 마스터해야하고, OpenGL이나 Java보단 DirectX를 익혀야하고, 2D보단 3D를 잘 해야합니다.

그리고 제가 현재 공부하고 좋아하고 있는 분야는 국내보단 해외에 기회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가볼 생각도 했지만 최근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방사능 유출 등으로 혼란스러워서 가기 곤란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이나 영미권으로 가자니 제 영어 실력이 (...)

여기에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좋아하는 걸 해야하나, 살기 위해 버려야하나... 최근 들어 느끼는 거지만, 뭔가 이제까지 헛고생만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라도 뭔가 하나를 정해서 한 우물만 파야겠다고 최근에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된 지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부대에서 Java나 OpenGL을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리고 이 두개는 어려 플랫폼에서 구동이 된다는 점도 제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입니다. 아 뭔가 이렇게 하소연할 곳이 필요한데 제 생각을 정리할 겸도 해서 블로그에 두서없는 글을 찍찍 내밷어봤습니다. 후... 요즘 심정이 이렇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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