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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Public

[왜노자 150일째] 생존신고

안녕하세요, 온새미입니다.


100일만에 다시 인사드리네요 (--)(__)

100일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일본에서는 안할줄 알았던 주말출근과 택시퇴근을 하게될줄이야...

일본 택시비 비싸다고는 들었는데 정말 엄청 비싸더라구요;; 5km남짓 갔는데 2천엔이 훌쩍 넘어가더군요;

8km갔는데 3500엔... 한국에 잠깐 갔을 때 택시비가 그렇게 싸보이긴 또 처음이었네요 ㅎㅎ;

어쨌든 알파 마감 전에 클라 팀장님도 나가고... 일은 쌓여있고... 매일같이 3주정도 야근했네요.

한국에서도 힘들었을텐데 타지라 그런가 더 피곤했던 것 같았습니다.

일본인이 세운 회사에서도 이런식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같이 일하는 일본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일하고 있는 걸 봐서는 동조선도 비슷한가 봅니다 ㅋㅋ...

그러고보니 過労死(かろうし)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처음 나왔다고 들은게 생각났던 지난 100일이었네요 ㅎㅎ...


그리고... 다시 하지 않을 줄 알았던 이사를 또 했습니다.

이전 집은, 아파트타입의 집이었는데, 목조 건물에 연식도 좀 오래되어서 그런지 소음이 여과없이 들리더군요 (...)

이전에는 로프트 달린 집이 로망(?)이었는데, 막상 지내보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천장도 높다보니 냉방 효율도 잘 나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집이 오래된 것과 목조 건물의 콜라보는 집에 많은 생물(?)들과 살게 되는 좋은 환경이더라구요. 거미는 애교에 손바닥 절반만한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 첨에 왔을 때 바퀴벌레 퇴치약이 방 곳곳에 있는 걸 보고 알아봤어야 했는데 ㅠㅠ...


그래서 회사랑 30분 거리의 가깝고 소음 걱정없는 건물을 찾다가, 太田区(おおたく)에 있는 西馬込(にしまごめ)라는 곳에 터를 잡고 지금 4개월째입니다.

이 집은 멘션타입의 건물인데, 층간 방음이 매우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옆집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방 안에 싱크대가 있어서 다른 방에서 물을 트는 소리가 다 들립니다 (...) 그리고 싱크대가 안에 있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방 자체가 좁습니다. 싱글 침대 2개면 방이 꽉 찰 정도이니까요 (...) 넓이가 16제곱미터쯤 되는데, 그중 절반이 방이고 나머지가 세탁기, 화장실(욕실 포함)이라 더 그런 것 같네요. 그리고 방 크기에 비해서 가격이 무진장 비쌉니다 (86000엔) 허리가 휘어질 것 같아요 ㅠㅠ... 그리하여 이번주 토요일에 좀 더 넓은 집으로 가기 위해서 레오팔레스 사무실을 찾아가볼까 합니다. 오크하우스에서 이보다 더 넓은 집을 구하려면 10만엔이 넘어가거나 너무 멀거나 하더라구요. 목조 건물도 꽤 많아서 꺼려지긴 합니다. 적어도 같은 가격에 1.5배는 넓은 곳에서 살고 싶어요! 신중히(?) 골라서 잘 보고 이사가야겠군요 ㅎㅎ...


여차저차 그렇게 저렇게 지내다보니 벌써 150일... 시간 엄청 빠르네요. 작년에는 생일을 유럽에서 맞이하더니 올해는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맞이할줄이야...

인생은 어찌될지 정말 모르겠네요 ㅎㅎ 첫 회사에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해외에서 일할줄은 몰랐는데...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 것 같네요.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일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런지...ㅠㅠ


일단 여기까지 100여일의 공백기를 글로만 담아보았습니다.

블로그에 글은 보통 이전처럼 일기(?) 위주로 등록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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