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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tuff

Microsoft Surface Pro 3 (i7 CPU/8gb RAM/256gb SSD) 개봉기

안녕하세요. 연이어서 지름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

오늘...이 아니고 어제 집에 도착한 녀석은 바로바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Surface Pro 쓰으리(...) 입니다.



<얼마나 기다렸다구 ㅠ>


아무래도 이 녀석 전에 쓰던 물건이 할아버지 격인 Surface Pro 1 이었던지라, 이전 버전과 비교하면서 개봉기나 며칠 후에 할 사용기도 작성될 것 같네요.





실은 이 녀석을 구입하고 배송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예판을 하려다가 돈이 부족해서 모으며 기다리던 끝에 돈이 딱 모여서 예판을 하려는 찰나에 원하던 중급형인 i5 모델이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래서 8월 28일의 정식발매에 하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사기로 마음 먹고 인고의 세월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8일 당일, 각 하이마트에 전화를 해도 매장에 재고가 없는 겁니다. 예판 고객을 위해서 내어줄 수가 없다네요. 아니 이건 뭐 정식발매일에 오프 매장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건지 (...) 저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교적 비인기 모델이었던 i7/8gb/256ssd 로 결정하고 지인에게 돈을 빌리면서까지 사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없다고라고라고라? 오래 기다렸는데 많이 낙심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는 루트를 찾다가 G마켓에서 해당 모델을 팔아서 칼주문!! 200만원 일시불을 뙇!!!!!!!!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문했던 모델이 입고가 안되서 배송이 하루 이상 연기된다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죠. 조급해졌습니다. 판매자에게 언제오냐고 문의도 넣어보고 다른 모델은 바로 받아볼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해서 주문 취소 직전까지 갔다가 판매자로부터 "님꺼 곧 발송하는데 왜 취소요?" 라는 전화를 받고 해맑게 주문취소를 취소했습니다 (...)


그렇게 다음날 점심즈음, 몬스터친구들 런칭에 녹초가 된 제 귀에 택배기사 아저씨의 청아한 벨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수령했습니다 ㅠ_ㅠ...





Type Cover는 별매라서 Surface Pro 3을 주문할 때 같이 주문했습니다.Surface Pro 1때와는 박스의 크기나 두께가 달라졌습니다. 여러모로 박스가 컴팩트해졌습니다.





이 때는 항상 두근두근합니다. 자...

뜨...뜯어버렷!!!!!!!!!!!!

Surface Pro 1때보다는 뜯는 부분이 적어서 뜯는 재미는 좀 덜합니다 (???)





구성은 전작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본체와 가이드 문서, 펜, 전원어댑터와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제 슬슬 본체도...





뜯어...뜯어버려어어어엇!!!!!!!!!!

이순간 만큼은 언제나 흥분되는듯 (...)





뜯고나서 들어보니 띠용?! 이거... 팬티를 여러장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려요. Surface Pro 1때는 뭔가 약간 어색한 감이 있었는데, 드디어 Microsoft만의 색깔을 찾은 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원래 블랙과 레드 빠돌이인데, 실버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단 할아버지인 Surface Pro 1과 손자에 해당하는 Surface Pro 3와의 100g의 무게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한 손으로 들었을 때의 느낌이 매우 다릅니다. 두께도 얇아져서 그런지 Type Cover만 없으면 그냥 태블릿처럼 보일 듯 (...)





그리고 이게 무슨 재질이라고 하죠? 일단 알루미늄같은데 Microsoft사에서 따로 말하는게 있었던 것 같은데... VaporMg? 저도 잘 모르니 여러분들도 구글에 검색을 ㅎ.. 킥스탠드를 개방하면 Windows 8 Pro 로고와 본체의 일련번호, SSD의 용량을 각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urface Pro 1에서부터 시작된 킥스탠드. Surface Pro 2에서 뭐가 바뀌었나 했더니 2단계 킥스탠드가 된다면서 홍보하는 것 보고 기겁했는데 (...)

Surface Pro 3의 킥스탠드는 이제서야 무릎위에 놓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여건을 마련해준 것 같습니다. 아까 회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버스에 앉아서 한번 써봤는데 잘 받쳐줘서 안정적으로 세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저렇게 끝까지 폈을 때, 어느 정도까지의 압력을 버티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일반적인 필기를 위해서 손바닥을 화면 위에 올리고 있는 정도는 마음껏 하셔도 될 듯 합니다. 다만 저 위에 온 몸을 다해서 압력을 주면 부셔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킥스탠드를 펴는데 새제품이라 그런지 상당히 뻑뻑합니다. 그리고 저 고정하는 것도 쓰다보면 왠지 느슨해져서 지멋대로 화면이 넘어갈까봐 좀 겁나긴 합니다 (...)





설명서의 설명은 생략한다.

는 혹시 모르니 읽어보시는 것도 (...)





그리고 이번 Surface Pro 3에서 달라진 부분 중 하나인 펜!

N-trig 방식이라니 뭐라니 하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한데, 사실 Wacom이 적용된 Surface Pro 1을 써오면서 불편했던 것이 구석진 곳에서 뷁...이었는데 잠깐 써보니 이건 엄청 좋네요. 필압이 1/4가까이 까였지만 저같은 손이 잭스인 사람은 상관없습니다. 다만 처음에 업데이트를 안해서 그런지 이 펜의 특징 중 하나인 뒤의 버튼을 두 번 눌렀을 때 OneNote가 켜지면서 스샷을 가져오는 기능은 안되더라구요. 어떤 커뮤니티에선가 해당 이슈를 본 것 같았는데 일단 별로 쓸 일이 없어보여서 냅두렵니다 (...)


어쨌든 펜의 입력 방식이 바뀌어서 펜을 Bluetooth로 페어링을 해야하는데, Bluetooth를 쓰니까 당연히 전원(건전지)이 필요합니다. 근데 좀 특이한 것이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초박형(?) 건전지를 쓴다는 것입니다. AAAA(뭐라고읽나요...?;;) 건전지인데요, 아까 Surface Pro 3에 전신필름을 붙이기 위해서 용산에 들렸을 때, 이마트에 있나 혹시나 해서 찾아봤지만 없더라구요 (...) 찾아보니 일부 9V 건전지를 분해하면 6개짜리가 나온다고 하네요 ㄷㄷ! 그래도 건전지 하나로 10~12개월을 쓸 수 있다니까 내년을 기약하며 (...)





하아 개봉기도 막바지를 달리고 있네요. 전원 어댑터는 Surface Pro 1의 어댑터보다 얇아졌습니다. 한 0.5cm정도? 근데 그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슬림하게 보인다는 점이 참... 익히 알고들 있겠지만, Surface Pro의 전원어댑터에는 충전용 USB 포트가 1개 달려있습니다. 이게 정말 유용한 것이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태블릿도 충전이 되서 진짜 꿀같은 포트입니다. 맥북쓰는 친구들이 특히 부러워하더라구요 :) 하지만 저도 맥북 유저들에게 부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저 선을 보관하는 것이 영... 불편합니다. 나름 Surface Pro 1을 6개월 사용한 노하우로 묶어봤지만 영 안이쁘고 신통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용산갔을 때 찍찍이 형태의 케이블 홀더를 구매해서 제 Surface Pro 3과 Surface Pro 1에 달았습니다. 이전보단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 같네요 :)





다음은 Type Cover! Surface Pro 3에 맞춰서 새로 출시했습니다. Type Cover 1의 악몽이 진행형이었는데, 지난 번 지인의 Surface Pro 3을 직접 만져보고 써보면서 이게 바로 할아버지와 손자의 차이라는 것을 실감하며 지름의 큰 원인 중 하나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 타이핑 감각은 이전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터치패드가 진짜 엄청 좋습니다. Type Cover 1이라는 쓰레기를 지금까지 써왔던 저로써는 ㄹㅇ 천국 (...) 맥북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상당한 개선을 이뤄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Type Cover 2부터 있던 Backlit도 여전하고, Surface Pro 1을 쓰기 전에 썼던 노트북이 ThinkPad였던지라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천국과 지옥과 다시 천국을 경험한 듯한 느낌이네요 (...)


오른쪽에 있는 녀석은 펜 홀더같은데, 뜯고보니 스티커 형식의 홀더여서 한 번 떨어지면 접착력이 점점 떨어지는 (...) 좋은 홀더입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떼버릴 것 같습니다 ㅋ... 차라리 타입커버쪽에 살짝 걸치는 것이 더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이렇게 Surface Pro 3의 개봉기를 마무리해보고자 합니다. 어떤 분께서 Surface Pro 3을 보고 느꼈던 것을 저도 느꼈습니다. 애플의 iPad를 처음 봤던 소오름을 Surface Pro 3으로 다시 느꼈다는 것이었는데요, Microsoft가 태블릿과 노트북의 사이를 Surface Pro로 정의한 만큼, 그 위치에 가장 적합한 녀석이 아닐까 싶네요. 사용기는 개강하고 좀 돌아다닌 후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뽀나쓰 영상: 막간을 이용해서 Surface Pro 3에 League of Legends를 깔아서 돌려봤습니다. 촬영은 할아버지(Surface Pro 1)가 맡았습니다 (...)


뭔가 동영상에 이상한 아저씨 얼굴이 나왔다면 기분탓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