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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Public

어제 면접 보고 왔습니다.

그 2패라고 생각했던 회사에서 저번주에 연락이 와서 어제 면접보게 되었습니다. 연락 받은 것이 입사지원서를 내고 2주도 훨씬 지난 일이니까 저는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는데 말이죠 ^^


이번 면접 때 시험과 면접을 본다고 하셔서 음... 시험에 뭐가 나올까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영어에다가 C++과 제가 얕게 알고 있던 지식들에 대한 시험문제가 나왔고, 3D에 대한 것이나 (벡터나 행렬) 수학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C++에서 제대로 당했습니다. 제가 휴학을 안하고 1학기를 다녔으면 배웠을 것들이었으니 말이죠... 전 이제까지 학교던지 독학이던지 C 위주로 해왔고, C++은 부수적으로 써왔습니다. 그렇다고 클래스를 못쓰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만든 게임엔 클래스를 쓰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복사 생성자라던가... 음... 그런건 좀 아 뭐 이렇게 하면 될라나? 까지만 하고 말았던 부분인지라 상당히 당시에 난감했습니다. 면접할 때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분이 두분이셨는데, 제 시험지를 보시곤 그냥 이력서에 있는 것만 물어보겠다고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수정기회를 주셨지만 뭔가 앞이 깜깜해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ㅠ_ㅠ 긴장하면 이렇게 되는 걸까요.... 알고있던 것도 제대로 도출이 안됩니다 ㅇ<-< 그래서 시험 볼 때 마지막장에 몇마디 글을 썼습니다. ㅅ..사...살려주세요 라구요 [는 훼이크입니다.]


면접때는... 대답은 다 했지만, 제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석연치않은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 아는 부분도 입이 꼬여서 ㅁㄴㅇㄹ뢰ㅏㅁ너오 했구요 ㅇ<-< 두분께서 나름대로(?) 편하게 진행하시려고 했던 것 같은데, 역시나 그런 부분은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 ㅇ<-<


이번 면접을 보고나서 느낀 것은 제 자신에게 너무도 화가 났다는 것입니다. 이번이 첫 면접이고 아무리 뭐가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어도, 그런 지식을 제대로 또는 진작에 습득하지 못했을까라는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저는 면접 끝나고 웃는 얼굴로 회사 문을 나왔습니다만 (두분께서 친절하게 문밖까지 나오셔서 환송(?)해주셨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풀죽어있었습니다... 화를 삭히지 못해서 오락실에 가서 분풀이를 ^^;;


그날 밤에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는 외삼촌이 술마시자고 불러서 나왔는데, 항상 자신있게 행동하고 진심으로 바란다면 꼭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도 그렇다곤 생각하지만 이번 면접으로 인해서 아직은 멀었을까? 라고 조심스레 약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번에 합격하더라도, 혹은 떨어지더라도 이번 경험을 계기로 정말 한층 더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하던지 떨어지던지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제 씻고 정신차린 후에 면접 전화 받기 전에 찍고 있었던 노트를 찍어야 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