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Public

아쉬운 것이 많았던 오늘...

오늘, 정보올림피아드 공모부분 서울시대회에 작품 심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장소는 성동여자실업고등학교인가... 동대문 근처인데... 이번에 참가하는 학교 후배 두명과 함께 0211번 버스를 타고 중부소방서 앞인가 거기에서 내렸습니다. 가니까 초중고 애들이 다 있는 것입니다. 학원에서 본 애들도 있고... 같은 고3 학원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뭐 걔네들이랑 이야기할땐 긴장이 안됬었는데... 점점 순서가 되면서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긴장했을땐, 온몸이 파르르 떨리고(?) 하품도 자주하고...[졸린건 아닌데 말이죠] 저만 그런가요?? 어쨌든... 막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제 이름을 호명해서, 가서 세팅해놓고 준비했습니다. 제 앞 순서가 우리학교 2학년 후배였는데, 그녀석은 작년에도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서[중학교때부터 했나봅니다.] 아주 능숙하게 하는 듯 했습니다. 저렇게 할 수 있을까나... 하고 걱정도 됬지만, 이미 시작된거,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죠 :)

드디어! 장학사분들이 오셨습니다. 저의 작품을 심사하기 위해... 세분이셨는데 긴장하는 저를 풀어주듯 편안하게 말씀하셨죠. '시연은 5분, 질문은 3분'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제 노트북주위로 빙 둘러앉아서 프로그램 시연하는걸 보고 있었죠. 뭐 구동까지 순조로웠습니다. 하지만!!!!!!!!!!!!!!!!!!!!!!!!!!!!!!!!!!!!!!!! 빠른실행을 등록하고나서, 인식 시작 버튼을 누르고, 빠른 실행에 대해 설명하면서 스페이스를 누르는 순간!! 에러가 두둥...[대략 에러 메시지가 비트맵을 불러올 수 없다는 에러인 것 같았습니다.] 순간 제 가슴은 덜컹거렸고, 쿵쾅쿵쾅거렸습니다. 장학사분께서 괜찮다고 계속해보라고 하셔서 진정하고, 다시 했습니다. 그 에러 이후로 좀 소심(?)해져서 제대로 설명도 못한 것 같습니다. 시연은 끝나고, 질문을 받는 시간이었는데요... 엄청난 물량의 질문 공세가-_-;; 그 중에서 그 하나의 질문이 결정타를 날리게 되지만요;;

'마우스 클릭 안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차 생각도 못하고 있었군... 그 순간 좀 굳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대충 얼버무렸습니다만[꼭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나? 아 꼬이네 ㅎㅎ] 다행히도 오른쪽 클릭은 왜 안되나라는 질문이 안나와서... 살았다고나 할까요?-_-;;;;

어쨌든 무사히(?) 마치고 제가 아는 애들이 다 끝났을 때, 물어봤습니다. 다른애들은 스스로 만족하고, 장학사분들도 관심이 많았다더군요... 저만 못한 것 같아서 왠지 씁쓸하기도 했구요... 뭐 아직 서울대회니까!! 괜찮아요 ㅠㅠ

끝나고, 학원친구 둘이랑 학교후배 둘이랑 영화관에 갔습니다. 근처에 대한극장이 있어서 갔습니다. 가서 뭘 볼까~ 하며 10분인가 20분을 실갱이를 벌인듯하네요...

'트랜스포머 보자'
'ㄴㄴ 이미 봤어 오션스13 보자'
'ㄴㄴ 어차피 재미없어 그게 그거 나 봤음[응?]'
'뭐 어쩌라고 그럼'
'트랜스포머 보자니까'
'ㄷㅊ 아, 택시4볼래?'
'ㄴㄴ 조낸 후회한다'
'괜차나 ㄱㄱㅅ'

결국, 택시4를 보게되었습니다. 다보고나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ㅅㅂ... 우리 왜 본거냐 ㅠㅠ 돈 6500원 날려묵어따'

친구가 말하길, 택시4 보다가 뒤에 있는 관객이 나갔다더군요-_-; 실제로 택시4을 본 사람이 20~30명밖에 안되는듯 했습니다. 뭐 실제로 대한극장에 사람이 한산했습니다.

보고나서, 이제 어쩌지어쩌지 하고 있었다가, 학교후배들은 학교에 간다고 해서 헤어지고, 남은 셋이서 노량진에 있는 오락실에 가서 이니셜D를 했습니다. 한판에 200원이라 학원근처나 학교근처 오락실보다 300원 싸서요... 마침 노량진 오락실에 드럼매니아도 있어서 오랜만에 쳐보니, 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예전엔 체력 떡실신으로 깼던 곡을 풀채로 깨서 좀 의외였달까요... 오늘 친구가 펌프하는 모습 처음봤는데, 잘하더군요-_-; 깝치는게 이유가 있었음...

용산역으로 돌아와서 휴대폰을 보니 어머니께서 E마트라면서 부르셔서 내려가서 먹고싶은 과자나 음료수 마구사서 지금 집에 왔습니다.[거참 장황한 이야기]

결국...

'오늘 아쉬웠다.'

입니다-_-; 전국대회 작품 제출 날짜가 7월 23일까지입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성심성의껏 해야겠습니다 ㅠㅠ 하지만, 오늘만큼은 마구놀고 푹쉬어야겠습니다 ㅠㅠ 오늘 아침부터 버스에서 오랜만에 졸면서 학교에 갔거든요... 8시나 9시쯤에 취침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