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 버스안에서...

하교후, 0211 버스타고 집에 가는 길이었지요... 제가 남영역에서 탔는데, 그때부터 철권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용산역에서 사람 엄청 타더군요; [그전에 제가 타던 버스가 어떤 차를 좀 긁어서 좀 오랫동안 한곳에 머물러 있긴 했습니다만;] 그중에 저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고등학생 한분이 PSP를 들고 맨뒤로 타는 것이었죠... 저도 맨뒷자리에 타고 있었는데, 흘끔 보니까, 무려 철권을 하고 계시더군요; 전 모른척하고 [퍽] 혼자 도장하고 있다가,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더군요

'배틀하실래요?'

ㅎㄷㄷ..

순간 좀 당황했습니다.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배틀을 신청해올줄이야... 게다가 그런 경험도 처음인지라 ;ㅅ ; 좀 후덜덜 하면서 알겠다고 했지요... 철권 애드훅도 서로 처음해보는지라,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결국 캐릭 셀렉까지 갔는데, 다 선택하고나서 나오잖습니까? 거기서 보니까...

'무려 270승;ㅅ ;'

웃는게 웃는게 아닙니다 [먼산]

ㅎㄷㄷ... 게다가 0패... 그분이 고른 캐릭터가 XIA로 써있었는데, 풀네임은 모르겠군요; 어쨌든 전 33승 3패에 빛나는(?) 백두산을 골랐지요... 저 엄청난 승수만 봐도 실력차가 확연히 보였지만, 어차피 한판하고 내려야할 시간인지라 빠르게 달렸지요; 결과는 다행히도 퍼팩은 면했습니다만, 깔끔하게 패했습니다. 2전 2패입니다 ㅇㅈㄴ... 다음판엔 제 주캐(?)인 리리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벌써 집에 거의 다 도착해서 서둘러 내렸다는 ㅇㅈㄴ...

이런 즉석 배틀은 정말 처음이었는데, 나름 신선한 컬쳐쇼크(?)였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던 관련 게임 하는 분 보면 배틀을 신청해봐야겠네요 :) [특히 디맥! [퍽]]


P.S : 제 앞자리에 앉아있던 여자분 참 이쁘셨십니더 ㅇㅈㄴ [고등학생인듯?]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