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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Public

한양대 수시2-1 과학재능우수자 전형 면접 보고난 후기(?)

면접본지 12시간은 아직 안됬지만, 곧 되가는군요; 자려다가 실패하고 애니 10편을 줄창 봤습니다 ;ㅅ ;
에이스 컴뱃좀 해보고 싶었는데 못구했...ㅇㅈㄴ...[그게 문제가 아냐!]

어쨌든! 뭐 일기형식이 되버리겠지만... 한양대 가서 한 일을 말해보도록 하지요~


일단 오늘 오전 8시 30분까지 한양대 서울캠퍼스 제1공학관에 오라고 하기에, 또 어머니의 걱정(?)으로 일찍 갔습니다. 이촌역에서 7시 32분차를 타서 도착하니 8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빨리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ㅇㅈㄴ... 석관 친구들은 이미 도착해있더군요. 도착했는데, 그 주변에서 어떤 아주머니께서 이름표 넣는 거랑 옷핀을 팔더군요. 합계 \2000... 이거보고, '응? 이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생각났습니다. 에르님께서 낚이셨던 이름표 장사치 라는 것을! 하지만 제 친구들은 이미 늦었더군요... 벌써 사버린 것이죠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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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제 멱살을 잡으며 진작 말하지 라고 했지만... 이미 늦어 버린 것이죠 후후[응?] 그리고 저 사실 친구들이 아침 안먹고와서 김밥이라도 사러가나 했습니다[응? 앞이랑 얘기가 다르잖아!] 뭐 시간적 순서가 좀 이상하게 배열되긴 했지만, 어쨌든 그런줄 알았습니다. 전 저의 학교 반 친구를 기다리다가 8시 20분에 결국 건물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랑 친구 한놈은 같은 대기실이라 6층으로 올라갔고, 나머지 두 친구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ㅇㅈㄴ... 대기실에 도착하니까, 정말 학교 야자실보다 조용합니다;; 뭔가 한기가 느껴지기도 했구요 ;ㅅ ;

8시 30분이 되자, 면접에 관해서 주의사항을 설명하더니, 본인 확인하고, 휴대폰 등등의 전자기기를 수거하는데, 전 이때 PSP도 들고 온 터라... 그게 말입니다.

'안들어가더군요 ;ㅅ ;'

그쪽분도 좀 당황해하신듯; 결국은 끼워넣었지만요 ㅎㄷㄷ... 9시가 다가올수록, 점점 긴장이 되고 떨려오고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8시 55분부터 제가 지원한 학부인 정보통신학부쪽부터 한명 부르더군요. 전 17번째인데[그 학부에서] 21명중에 17번째니까 거의 뒤지요 ㅇㅈㄴ... 전 앞에 대기번이 점점 줄수록 그만큼 떨려오는 것이지요 ㅠㅅ ㅠ 저랑 같이 갔던 석관고 친구가 3번이었는데, 그녀석이 나가니까 더더욱 긴장이 되더군요; 아 그리고 같은반 친구는 다행히도 세입. 그녀석은 그쪽 과에서 두번째였더군요. 정말 그녀석조차도 나가니까... 뭔가 말상대가 될 사람도 없어지니까 더더욱 안절부절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제 자리를 찾게 되었는데[적성검사볼때도 신기하게 잘 찾아갔습니다. 단 한번에] 제 앞자리를 보니,

'민사고애가 있던 것입니다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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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민사고씩이나 다니면서 한양대는 왜 지원한것인가!ㅠㅅ ㅠ 처음 이걸 깨달았을때,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뭐 민사고 붙고 저 붙으면 끝(?)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자기합리화에 일단 진정시키고 차례가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대기실에는 제가 지원한 정보통신학부와 그 옆에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두 학부의 대기자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왠지 낯설지 않은 얼굴이 보였는데, 저번 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 나가기전에 서울시에서 연습하라고 소집했을때가 있었는데, 작년에 전국대회 은상탔다던 그 저희학교 선배님이 있는것이지요; 응? 분명히 '남서울대학교 부동산학과'에 있으셔야 할 분이 여기 왜있지... 하고 생각했지만, 깊게 생각해봤자라고 생각하여 그냥 나름 준비했었던 발표자료(?)를 궁시렁대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머릿속안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고... 수험표에 여백을 뜯어서 종이접기에 이릅니다[...] 그만큼 시간 엄청 오래 기다렸습니다. 도착한건 8시인데, 제가 면접봤던건 11시 10분인가였으니까요...

어쨌든, 앞에 민사고 애도 나가고... 다음이 저였습니다 ㅎㄷㄷ... 그래서 긴장포션 빨고 있다가 안내하시는 분들중에 이쁜 여자 분이 있으셨는데[야<<] 그분이 제 이름을 부르면서 안내해주셨습니다. 제가 면접 본 곳은 5-602호실... 아직 그 민사고애가 끝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5분쯤 기다리니까 나오더군요. 전 심호흡하고 들어갔습니다. 자, 이야기를 더 진행하기 전에, 어제 이맘때쯤의 얘기를 꺼내겠습니다[뜬금없이?!]


어제 9시쯤인가에... 석관고 친구 한놈이랑 아 면접 어떡해 ㅅㅄㅂ이러면서 울프 욕하고 있다가, 결국 정올 맴버 다 모여서 회동(?)을 했습니다. 막 정보가 차례차례 수집되어오고, 결국은 곰(?)을 불렀습니다. 곰은 한양대 심층면접에서 수학, 물리, 화학 문제를 풀고, 그걸 설명하는거라더군요!;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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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이말듣고 한양대 포기해야겠다고 바로 생각해버렸습니다 ㅇㅈㄴ... 정말 수학이라면 몰라도, 물리시간엔 거의 잤고[응?] 화학은 뭐죠? 먹는건가요??-_-; 진짜 배우지도 않은 과목 ㅇㅈㄴ... 그런데 다시한번 상기시켜봤지요. 심층면접 평가항목에 써있던걸...

수험생 수상내역에 대한 본인소개 (1분)
수상내역에 관련된 기본 지식에 대한 질문 (6분)
수험생 1명 : 면접위원 2~3명

그래! 이렇게 나올거야! 이렇게 나올거라 믿자!

그렇게 제가 말했더니, 곰이 하는말...

'작년에 똑같은 전형 봤던 XX누나가 그렇게 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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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어쩌라는거죠? 손놓을까요?

정말 뭐 어찌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12시까지 이렇게 말싸움(?)한 끝에 전 '아놔 몰라 ㅅㅂ 될데로 되라지'라고 하면서 자버렸습니다 ㅇㅈㄴ...

아 그리고, 이렇게 잠들기 전에... 석관고 친구중 하나가 울프한테 전화해봤답니다. 어떻게 하냐고... 대충 통화내용을 얘기하자면...

친구엄마(줄여서 친엄):애가 내일 한양대 면접 보는데, 뭐 어떤식으로 나오나요?
울프:아... 명신이랑 복철이 아까 왔다갔는데요...[뚝]
친엄:뭐 이런 녀석이 다있어! 어른이랑 통화하는데 !@#$%^&*()_+

그리고 다시 통화 시도, 하지만 전원이 꺼져있었다는... 뭐 상황은 울프가 퇴근하는 길이었던듯? 그런데 집에 도착했다면, 전화해주지 않았을까?[명신이와 복철이는 가명입니다]

그리고, 그 명신이랑 복철이가 실제로 9월달에 추석전인가에 갔었답니다. 거의 한달전 이야기인데 아까 일어난일 처럼 얘기했다는것도 참 ㅋㅋㅋㅋ 어쨌든 갔다는데, 면접 어캐하나요 라고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무슨 정올때 시연했던거처럼하라나? 그래서 석관고 애들은 놋북을 들고가기로 했다죠; 그런데 여기서 의문. 시연하는데 적어도 진짜 적어도 3분이상은 걸립니다. 그런데 홈피에서 주어진 시간은 1분. 어쩌라는거죠? 일단 울프의 그 말은 의심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어쨌든! 여기까지가 어제 상황... 자, 전 드디어 면접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ㅆ +


들어가보니 3분의 교수님들께서 계시더군요. 전 의자에 앉기 전에, 대기실에서 생각했던 말을 꺼냈습니다.

'아침부터 면접 해주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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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자마자 굽신굽신 [짤방이 안맞는듯?]

꺄아~ 정말 이 말 한마디를 시작으로 의자에 공손히(?) 앉았습니다. 친구가 걱정했던 머리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안하시더군요... 일단, 교수님들께서 먼저 2분동안 자기소개랑 수상내역에 대한 발표를 하라더군요. 오오오!+ㅆ +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하는 기쁨도 잠시, 예상 했던 것인지라, 프린트에 적혀있던걸 외웠기라도 한 듯이, 술술 소개를 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막힘이 없었지요. 제가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쭈욱 하고나서,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면접이 끝나고나서 문을 나서는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면서 기억나는건 많지 않지만, 몇개 끄집어보도록 하지요...

1. 그 프로그램이랑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가? 이건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 다른 프로그램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프로그램은 인식률이 뛰어납니다! 기존에 쓰던 색체계를 <중략> 프로그램은 항상 진화를 거듭합니다. 계속 연구하면서 인식률과 프로그램 속도를 더 높혀볼 생각입니다.
2. 프로그래밍은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 초등학교 6학년때 정보올림피아드 경시부문에 출전하게 된 계기로 시작했습니다. 중3때까진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선린에 오면서 전문적인 <후략>
3. 앞으로 뭘 할건가(뭐가 되고 싶은가)?
-> 처음에 게임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는데, 이번 정보올림피아드 하면서 응용프로그램 만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여 <중략> 제 프로그래머 인생의 최대의 목표는 '인간의 데이터화'입니다 <후략>

생각나는건 크게 세가지네요... 그런데 이걸로 물어볼껀 다 한듯도 합니다. 한두번 약간 더듬은것 빼곤, 다 술술 정말 편안하게 넘어갔습니다.[헉헉... 다쓰고보니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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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느라 힘들었으요 ㅠㅅ ㅠ



결론
- 작년과는 다르게(?)[작년에도 올해같았을지도 모릅니다] 수학, 물리, 화학 그딴거 없고 닥치고 수상내역관련과 전공관련 기초적인 질문을 합니다[그냥 홈페이지에 적힌 평가사항 그대로입니다.]
- 울프의 말은 믿을게 못됩니다. 혹시 그의 집에 둥지를 틀었다면 빨리 철거하시길 :)

다 끝나고, 저를 기다려준 석관친구 한명, 그리고 펜 빌려놓고 그녀석이 선번이라 먼저 간 줄 알았더니 기다려줬더군요... 펜주고 바이하고[응?] 그 석관놈이랑 같이 근처 오락실 달렸습니다[끌려간다...]

오늘의 이 상황(?)을 말해줄 짤방들.
일단, 오늘 면접에 대해선 아래 짤방이 적절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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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울프에게 전해주고 싶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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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