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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non-Stuff

EZ2DJ,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오늘 아침, 약간 충격적인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EZ2DJ,비트매니아 표절 117억 배상판결' 이라는 기사가 떴기 때문인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하고 봤더니, 특허권 소송에서 패소해서 117억 배상과 함께 게임기 전부 몰수와, 16억원 추가 배상... EZ2DJ가 1998년부터 꾸준히 지금까지 약 10년동안 게임기를 만들면서 버전 7까지 만들었는데, 이제와서 모든게 끝난다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지난 2002년, 비트매니아를 만든 코나미사와의 법적 소송에서 EZ2DJ가 승소했다는 판결을 들은지 5년이 지난 지금, 지난 승소는 어디가고 다시 해서 117억이나 배상하라니...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9&article_id=0000008634&section_id=105&menu_id=105]
물론, 이 게임을 판매한 회사가 7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지만, 그게 이제까지 다 있는 것도 아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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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부터 지금까지, 7가지 버전을 출시하며 많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누렸던 EZ2DJ

우리나라의 음악게임의 산 증인 하나가 이렇게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도 오락실을 갈 때면, 한두판씩은 하면서 자신의 실력에 좌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음악을 들으면서 리듬을 타면서 박자에 맞춰서 버튼을 눌러가며 즐기는 것이란, 재밋는 거였는데... 오늘 친구에게 이런 소식을 듣고, 떠오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인 Resi-인데, 그녀석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이 게임에 아마 수백만원을 쏟아부었을 겁니다... 그 밖에 이 게임에 울고 웃었던 수많은 유저들...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받았던 게임인데, 아...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당장 오늘부터 없어진다면, 오락실의 한 자리가 허전할 것 같습니다. 늘 들려왔던 흥겨운 박자가 담긴 음악을 더이상 오락실에서 못본다는 것이! 아쉽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는 EZ2DJ를 지킬 수 없는 것일까요?

이번 EZ2DJ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타 리듬게임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그게 우려됩니다. 아침부터 씁쓸한 소식이 와서 정말... 오늘, 이 게임에 관련된 애들에게 연락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Resi- 이녀석은 잠결에 일어나서인지 놀랐는지 한동안 말이 없더군요... 이렇게 보면 인생 정말 부질없고 덧없습니다. 결국엔 이렇게 되니 말이죠...

왠지 이러한 소송들이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주의하면서 우리나라 게임업계들, 단단히 긴장해야할 듯 합니다. 이런식으로 소송걸리면 이익되는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