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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tuff

TAILG MINI (테일지 미니) 전기자전거 개봉/사용기

안녕하세요~! 온새미입니다 :)


지난 포스팅에서 어떤 전기자전거를 살지 고민했던 적이 있었죠? 고심 끝에 TAILG MINI를 해체선택했습니다.

부담스러운 가격(99만원)이었지만, 이왕 사는 거, 좋은거(?)사자고 생각해서 선택을 했지요.

A-Bike의 경우엔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지만 동력이 끊긴 후, 도로가 지옥도로 변할 것 같아서 주위의 조언을 듣고 포기했습니다 (...)

4월 13일에 주문하여 15일에 도착했습니다. 택배 기사님의 연락을 받고 그날 업무가 쌓여있었지만 '자전거 타고 주말에 출근하지 뭐'라고 생각하며 뛰쳐나와서 허겁지겁 왔습니다.

경비실에 맡겨진 박스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무쟈~~~~~~~게 컸거든요. 저는 혹여나 비싼 자전거인줄 아니까 다른사람이 훔쳐가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는데, 직접 집에 옮기려고 들어보니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 크기도 크기지만 생각보다 무거워서 허리가 아파오더군요 ㅎㅎ;





뜯어보았더니 이미 조립된 상태로 왔더군요. 내부에 완충제가 있긴 했는데 뭔가 부실해보였습니다. 그래도 박스 자체는 온전한 편이었으니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박스에서 자전거를 꺼내려고 드는 순간 허리를 삐끗할 뻔 했습니다 (...) 운동좀 해야겠어요...





전원 어댑터 크기가 압권입니다. 예전에 친구가 쓰던 노트북 전원 어댑터 이후로 저리 큰 것은 간만에 보네요... 하지만 더 압권이었던 것은 자전거의 배터리였습니다.





상당히... 커요. 굵고 (???) 그리고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스펙상으론 차체가 14kg정도 되고, 배터리가 3~4kg정도 되니까 최종적으론 18kg가 됩니다. 정말 육중한 무게에요... 배터리에 감탄할 새가 없습니다. 어서 합체(?)해보아야죠!!





접혀있을 때는 나름 아담해서 좋았는데 (무게는 아니었지만) 펴보니 생각보다 부피가 되네요.





핸들은 심플합니다. 조립할 때 바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브레이크가 양쪽이 수평을 이루지 않았더라구요. 이것은 오늘 집 근처 자전거집에서 조정을 했습니다. 기어는 시마노 7단이라는데 저는 자알못이라 좋은 건가 싶었습니다 (...) 핸들 왼쪽 부분엔 헤드라이트와 전자경적 버튼이 있고, 오른쪽 부분엔 기어 조작 버튼과 배터리 상태 LED, 스로틀 그립이 있습니다.





헤드라이트는 밤에 켜보니 생각보다 밝았습니다. 자체에 있는 배터리에서 전원을 공급받아서 동작합니다. 후미에 있는 녀석은 차체에서 공급받는 전원이 아니고 반사등이라서 오늘 USB로 충전하는 아주 밝은 녀석을 달아줬습니다. 헤드라이트보다 더 밝은 것 같아서 안심이에요 (...)


어쨌든, 왔으니 집앞에 시운전해보러 가려던 찰나,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납니다. 배송 과정에서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왼쪽 페달(?) 근처에 있는 부품 하나가 깨져있더라구요...





뭐하는 부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TAILG쪽 대리점에 가서 점검할 겸 알아봐야죠. 집에서 가까운 곳은 왕십리쪽에 하나 있더라구요. 조만간 찾아가봐야겠습니다.


그리하야, 간단히 집 앞에 시운전을 해보았습니다. 저희 집은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뉴스에도 나오는 망할좋은 동네에요 (...) 언덕길이 상당한데, 제가 한 번 올라가보았습니다.





GREATTTTTTTTT!!!!!!!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굴러갑니다. 페달질을 별로 안했는데도 쑤욱 올라가버리니까 할 말을 잃었습니다. 처음에 집 앞에 배드민턴장을 한바퀴 쑤욱 돌았을 땐 페달을 반바퀴만 돌려도 급발진(?)해서 당황스러웠는데 익숙해지니 괜찮더라구요. 고려대를 저렇게 크게 돌아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전동모터 특유의 위이이이잉모기소리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날에 바로 라이딩을 가려 했으나...비가와 자꾸만와


그래서 오늘,





이렇게 돌고 왔습니다. 도합 20km정도네요. 배터리는 2/3칸 남기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마저도 돌아오는 길에 힘들고 너무 귀찮아서 대부분은 스로틀로 왔네요 (...) 친구 둘과 만나서 전기 자전거 극락체험도 시켜주고 수다 떨다가 저녁먹고 해산했습니다. 오는 길이 생각보다 오래걸렸는데, 자전거전용도로 진입하는 위치를 못찾고 헤매이다가 25분이면 올 거리를 40분이나 걸렸네요 (...)


여기까지 개봉기/사용기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만족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분명 홍보할 때는





이렇게 캐리어처럼 밀고끌고 다닐 수 있다고 하던데, 저는 폴딩한 후에 저짓을 해보려 했지만 죽어도 안되더라구요... 분리되거나 안가거나 합니다. 혹시 캐리어 기능을 사용하려면 고정은 자석으로만 하면 안되는지...? 나중에 시간 나면 한번 다른 방법도 시도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델이 다른 모델보다 많이 가볍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무겁습니다. 경량 소재를 쓰게 되면 좋겠지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듯 (...) 집이 2층인데, 자전거 탈 땐 땀이 하나도 안나다가 집에 자전거를 옮기려고 자전거 들고 계단으로 낑낑 올라가면서 땀이 다 납니다 (덤으로 자전거 폴딩할 때도...) 다른 곳에서 운동이 되는 기묘한 녀석입니다.



대충 적어봤네요. 국내의 다른 리뷰를 찾아보려 했지만 뭔가 보이지 않는 손에 규제(?)가 되고 있는건지... 제대로 된 리뷰는 없더라구요(그렇다고 이 글이 제대로 된 것도 아니지만 ㅎㅎ;)

혹시나 전기자전거를 선택하시려는 분들이 제 글로 하여금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끄읕~!